세상을 읽는 책읽기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언어의 온도
언어의 온도`는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담아낸 에세이로 2016년 8월 출간 직후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작가가 직접 전국의 주요 서점을 6개월 넘게 순회하며 책을 알리며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적당히 온기 있는 언어는 슬픔을 감싸 안아준다. 세상살이에 지칠 때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어내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에서 위안을 얻는다. 용광로처럼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이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표현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우기는커녕 꽁꽁 얼어붙게 한다. 『언어의 온도』는 저자가 일상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말과 글, 단어의 어원과 유래, 그런 언어가 지닌 소중함과 절실함을 농밀하게 담아낸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과 문장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적당히 뜨거운 음식을 먹듯 찬찬히 곱씹어 읽다 보면, 각자의 ‘언어 온도’를 되짚어 보게 된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착한 사람, 착한 리더, 착한 기업이 결국 성공한다>
착한 사람이 이긴다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인가? 수십 년간 직장인과 경영자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아온 저자가 던지는 시대의 새로운 ‘화두’이다. 독해야만 성공하고, 남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온당치 못한 일도 감수해야만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어떻게든 1등만 차지하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결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없다. 굴지의 글로벌 기업도 경영자의 작은 거짓말 하나로 위기를 맞고, 모두의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유명인도 숨겨왔던 위선이 드러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개인의 삶이든 기업의 미래든, ‘착함’이 기본을 이루지 못하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것은 저자가 오랜 시간 직장인과 경영인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깨달은 새로운 지향점이다. 착한 사람, 착한 리더, 착한 기업이 결국 성공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성공하는 삶을 만드는 5가지 착함의 원리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고 이를 통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문장 곳곳에 녹아 있다. 그렇다고 ‘나약함’을 착함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착한 마케팅’을 추구한다는 명분으로 무능과 저성과를 용인하는 것은 균형 잡힌 착함이 아니라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곽근호 지음 | 한스미디어

<낯선 도시를 여행하는 데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유럽 도시 기행. 1 아테네, 로마, 이스탄불, 파리 편
'지식소매상'을 자처하는 유시민 작가가 유럽 여행기. 문명의 빅뱅이 일어난 아테네, 그렇게 탄생한 문명이라는 소우주가 가속 팽창을 이룬 로마, 무려 삼천 년에 가까운 오랜 기간 동안 국제도시였던 이스탄불, 보잘것없는 변방에서 문명의 최전선이 된 도시 파리까지, 한때는 혹은 지금, 유럽의 역사와 문명 그리고 문화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네 도시를 저자는 자신의 방식대로 여행하면서 그만의 느낌을 전달한다. 우리는 그 도시 안에서 한때 유럽 문명을 탄생시킨 저마다의 숨은 이야기와 혹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거나 또는 새롭게 알게 되는 주인공들을 색다른 모습으로 하나씩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각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소개하고 파르테논, 콜로세오, 하기아 소피아, 에펠탑을 비롯한 주요 건축물과 명소, 거리를 밟으며 그곳에 얽힌 역사와 사건을 들려준다. 여기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고 들으며 얻은 생각과 느낌을 덧붙인다. 여행 일정과 경로, 각 지역 음식과 방문한 식당 이야기도 담았다. 작가에 따르면 관광안내서, 여행에세이, 도시와 역사와 건축물에 대한 보고서, 인문학 기행, 그 무엇도 아니면서 조금씩은 그 모두이기도 한 이 책은 도시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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