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CHEN TABLE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취나물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취나물
알싸한 특유의 맛과 향으로 사랑받고 있는 취나물. 3~5월이 제철인 취나물은 이 시기에는 야생에서 채취한 취나물을 맛 볼 수 있다. 봄을 알리는 전령으로도 유명한 취나물은 오래 전부터 우리 식탁에 함께 했다. <산나물들나물 대백과(황소걸음 출판)>에 나온 취나물 소개를 통해 채취시기와 요리법 등을 알아보자.


글. 편집실
사진 및 자료 제공. 황소걸음, 한국식물생태보감, 한국 관광공사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한 취나물

취나물은 한 가지 식물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이름에 ‘취’가 붙는 식물을 나물로 무친 것을 통틀어 일컫는 말인데, 국내에서는 참취, 개미취, 각시취, 미역취, 곰취 등 24종을 식용으로 활용한다.
이 중 참취는 재배 산채 중에 더덕, 고사리, 도라지에 이어 4번째로 재배면적이 큰 식물로, 참취라는 말은 취 가운데 으뜸이라는 뜻이다. 대표적인 취나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 고산지대에서 골고루 재배된 취나물은 예부터 정월대보름 아침 오곡밥을 싸서 먹는 복쌈의 재료로 쓰였다.

취나물의 영양 및 효능

취나물은 칼슘, 철분, 비타민 A 등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A는 같은 양의 배추보다 10배를 더 함유하고 있다. 생 취나물에는 수산이라는 독성 성분이 있지만 수산은 데치는 과정에서 모두 휘발되므로 주로 데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성분이 항산화 기능을 하여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고 쿠마린 성분이 혈전을 생기는 것을 막아 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취나물 고르는 법과 손질

취나물은 3~5월에 채취하여 유통되는 것이 가장 맛과 향이 좋다. 다른 계절에는 주로 채취하여 말린 것이 유통된다. 제철 취나물은 잎이 밝은 연녹색으로 시든 부분 없이 싱싱하고 뒷면에 윤기가 흐르는 것이 좋다. 잎은 뻣뻣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을 고른다. 말린 것을 구입할 때는 이물질이 없고 부서진 것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생 취나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털어 말린 후 사용한다. 말린 취나물은 따뜻한 물에 5시간 정도 충분히 불려 준 후 끓는 물에 20분간 삶는다. 불을 끄고 삶은 물에 2시간 정도 그대로 담가 두었다가 물기를 꼭 짜고 조리한다.

취나물 보관방법

생 취나물은 물기를 닿지 않게 하여 비닐 팩에 공기를 불어넣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냉장고 야채칸에서 2~3일 정도 보관 가능하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취나물을 살짝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서 말린 후 묵은 나물로 보관한다. 묵은 나물은 햇볕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하면 된다

향기로운 맛의 하모니 취나물 쌈밥 재료 참취 20g, 밥 2공기, 참기름 1큰술, 소금 1/2작은술
양념장 : 고추장 1큰술, 된장 3큰술,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만드는 법
1. 깨끗한 물에 씻은 참취는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3분간 데친다.
2. 데친 참취는 찬물에 씻어 꼭 짠다.
3. 참취의 줄기는 잘라낸다.
4. 큰 볼에 밥을 넣고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섞어 준다.
5. 밥을 한수저씩 떼어 동그랗게 뭉친 뒤, 참취를 넓게 펴서 감싸 준다.
6. 양념장 재료를 모두 섞어서 쌈밥 위에 올린다.

폭발하는 맛의 향연 봄나물 튀김덥밥 재료 냉이 20g, 쑥갓 20g, 참취 20g, 밀가루 2큰술, 튀김가루1컵, 찬물 1컵, 식용유
양념장 : 다시마 1장, 진간장 1/2컵, 설탕 1/2큰술, 물 1컵, 레몬 1/2조각

만드는 법
1.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1장을 넣어 5분간 끓이다가 다시마는 건져내고 진간장과 설탕을 넣고 다시 끓인 후 식혀 둔다.
2. 냉이와 쑥갓, 참취는 깨끗하게 씻어서 손질한다.
3. 튀김가루와 물을 섞는다. 이 때 얼음 몇 조각을 넣어주면 더 바삭해진다.
4. 튀김냄비에 기름을 붓고 가열한다. 반죽 한 방울을 떨어뜨려 보아 바로 떠오르면 적절한 온도가 된 것이다.
5. 튀김 반죽에 손질한 재료들을 넣어 준다. 묽은 반죽이 재료 겉면을 살짝 감쌀 정도로만 입혀지는 게 좋다.
6. 기름에 재료를 넣고 튀긴다. 채소이기 때문에 오래 튀기지 말고 튀김옷 색이 변하면 바로 건져낸다.
7. 공기에 밥을 담고 튀김을 먹기 좋게 올린다.
8. 7에 1의 양념장을 뿌리고 레몬즙을 뿌린다.

다른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