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중심 마케팅을 통해 제품 인지도 확보해야
 
KOTRA 벵갈루루 무역관은 최근 8개사로 구성된 안양시 인도 시장개척단 행사에 참가해 한국 기업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희망하는 인도 바이어와 기관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 Metro Cash & Carry(독일계 할인 마트, 전 세계 35개국에 매장 보유, 인도 매장 27개)
 
- 바이어가 본 인도 시장 동향은 어떤가?
▲ 인도 화장품 시장은 소득수준 향상으로 수요와 공급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은 피부 트러블 문제 해결을 위해 아유베다, 오가닉 제품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대부분 피부 관리를 집에서 하던 과거 관습에서 비롯됐다. 인도인들의 피부 톤은 한국인에 비해 검고 어둡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일부 제품을 인도 시장에 적합하게 현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인도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려면 중앙의약품표준기구(CDSCO) 인증을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
 
- 이번 무역 사절단 행사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 현재 인도 내 수입업자를 통해 마스크 팩을 판매 중인데 이번 기회에 공급 업체 다변화를 시도해보고 싶다.
 
- 인도 시장에서 마스크 팩 수요는 어떤가?
▲ 한국 마스크 팩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기대보다 수요가 많지 않은데 그 이유는 마스크 팩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 왜 인지도가 낮다고 생각하나? 이에 대한 해결방법은?
▲ 한국 기업의 마스크 팩 품질은 두말할 것 없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도 소비자들은 마스크 팩을 어떻게 쓰는지, 얼마나 좋은지 잘 알지 못한다. 이것은 마케팅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 매장 내 작은 공간에서 샘플 무료 증정 행사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면 좋다. 내가 아내에게 마스크 팩을 선물로 주었더니 너무 만족해서 지금은 박스째 쌓아두고 사용할 정도다.
 
○ CSIR-NAL(인도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 산하 국가항공우주산업 기관)
- 바이어가 본 인도 시장 동향은?
▲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홈 오토메이션이 등장하고 첨단 보안 시스템을 실생활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보편적이지는 않다. 한국 기업 제품이 최신 기술을 접목한 것은 매력적이지만 이런 제품을 이용할 만한 소비자가 아직은 많지 않다.
 
-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어 행사에 참석했나?
▲ 한국 E사의 레이더 장비에 관심이 있다. 원래 미국에서 수입 중인 제품인데 가격이 비싸서 이번 행사를 통해 거래처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 다른 나라 동일 제품과 비교해 관심 한국 제품의 강점은 무엇인가?
▲ 일단 제품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제품이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 단점은?
▲ 아직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우선 이 제품이 우리 회사 시스템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 BHEL(Bharat Heavy Electricals Limited)(인도 최대 발전장비 생산 국영기업)
 
- 귀사가 본 인도 시장 동향은?
▲ 인도 정부는 2022년까지 태양광 발전량 100GW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위해 매년 태양광 발전설비를 대규모로 확충하고 있다. 정부 계획에 따라 2018~2027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2.5%를 기록하고 2027년 연간 수요는 20.28GW에 이를 전망이다.
 
- 어떤 제품에 관심이 있어서 왔나?
▲ 태양광 발전 전지 제품에 관심이 있다. 인도의 심각한 환경문제 때문에 친환경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 혹시 기존에 한국 기업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나 거래 경험이 있나?
▲ 그렇다. 6개월 전부터 한국의 모 회사와 기술협약을 맺고 협력 중이다.
 
- 많은 한국 회사들이 인도에 진출하고 싶어 하며 BHEL과 협력하고 싶은 회사도 많다. 협력 업체가 최우선으로 갖춰야 할 것은?
▲ 우리는 협업 회사를 선정할 때 두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술력과 상업성이다. 기술협약을 맺은 한국 기업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일본, 독일 기업에 비해 뒤지지 않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조언한다면?
▲ 인도는 기회가 많은 땅이다. 값싼 노동력과 소프트웨어(SW) 인재들이 많기 때문에 인도에 진출할 때 이런 점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만 머물지 말고 세계 시장으로 진출했으면 좋겠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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