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내용

 ㅇ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태국인들의 식품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태국 무역 정책 전략국에서 지난 2022년 9월 태국 전역의 태국인 7,18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완화된 이후에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집에서 요리하는 홈 쿠킹과 즉석식품을 구매해 집에서 식사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사태가 안정화 시기에 접어들면, 외식의 비중이 높았던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ㅇ 집에서 식사를 하는 빈도는 매일 집에서 식사(58.19%), 일주일에 3회 이상 집에서 식사(20.74%)로 나타났으며, 모든 직업군에서 집에서 식사하는 비율이 과반수를 넘었다. 설문자 중 집에서 신선 재료를 구매해 직접 요리(52.68%), 직접가서 구매(59.14%)에 응답한 인원이 가장 많았다.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46.16%) 하는 비율은 감소함을 보였는데 이는 소비자가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 직접 재료나 음식을 구매하는 트렌드와 식품구매시 비용을 절약하고 더 가치 있게 소비하고자 하는 현대 태국인들의 생활 방식 변화의 결과로 보인다.

 ㅇ 또한 최근 소비자들은 외식을 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특히 소득이 낮은 그룹에서 외식을 줄이고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득 범위 월 2만 바트(한화 약 74만 4,000 원)로 응답한 설문자들의 44%만이 1달에 1-2 번 외식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소득이 비교적 높을수록 외식을 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아지나 소득 범위 4만 바트(한화 약 150만 1,200원)이상의 그룹에서도 48%만이 1달에 1~2번 외식한다 라고 응답했다. 조사결과 외식 비용은 1인당 300 바트 (한화 약 1만 1,175 원)를 기준으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300 바트 (한화 약 1만 1,175 원) 이하로 식사를 하는 비율이 67.34%인 반면 300 바트 (한화 약 1만 1,175 원) 이상의 외식을 하는 비율은 32.66%에 그쳤다.  

▢ 시사점

 ㅇ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방역 조치가 완화되었지만 대부분의 태국인들은 여전히 조심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되면 외식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코로나 팬더믹 기간동안 태국인들의 음식과 건강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식품구매시 절약과 합리적인 소비가 최신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집에서 밥을 먹는 “홈쿠킹”, 즉 집밥이 트랜드가 되었다.

 ㅇ 홈쿡, 즉 직밥이 트랜드가 되면서 태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식품 제조, 유통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품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 미디어를 통해 많이 노출되어 이미 태국인들의 인지도가 높다. 여기에 더해 요리와 관련한 SNS 컨텐츠 생산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최근 트랜드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요리 컨텐츠도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어 관련 한국 식재료나 제품을 이용하여 요리 하는 컨텐츠와 레시피 소개 등의 SNS 마케팅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