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KA(스웨덴어로 ‘커피와 함께하는 휴식시간’)

우리들이 만들어 가는 원데이 클래스 여섯 번째 이야기
바람에 몸을 맡기고 비상하다 패러글라이딩

새해엔 모든 것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을 1월도 벌써 반이나 지났다.

요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화제이다. 주인공이 패러글라이딩을 타다가 돌풍을 만나 북한에 불시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도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하늘을 나는 스포츠라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 패러글라이딩은 상당히 안전한 스포츠이다. 간혹 발생하는 사고는 대부분 안전수칙을 간과해서 발생하는 인재이다. 출발 전 장비 착용과 숙련된 전문 교관 등 안전 매뉴얼에 따라 준비한다면 사고 없이 글라이딩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글라이딩을 하며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와 온몸으로 느끼는 바람은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하다.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 한 결과, 경기도 인근에도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중에서 용인에 위치한 체험장을 섭외했다.
이렇게 여섯 번째 원데이클래스를 패러글라이딩으로 진행하게 되었으며, 연구원 시험평가실 조성은 책임연구원, 김다솜 연구원, 문소희 연구원, 이하나 연구원, 류희경 연구원과 신창식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은 낙하산(parachute)과 활공(gliding)의 합성어이다. 프랑스 출신의 등산가가 낙하산을 개조해 만든 패러글라이더에서 시작되었다. 패러글라이더는 크게 날개 역할을 하는 캐노피, 보조 낙하산과 여러 안전장치가 있는 좌석 하네스, 캐노피와 하네스를 잇는 산줄로 구성된다. 장비가 보통 500~700만 원 정도 든다고 한다.

패러글라이딩을 응용한 레저스포츠는 착지 순간 스키를 타는 패러스키, 프로펠러 추진기를 장착하는 Motor-Paragliding, 엔진과 조종석이 있는 ParaPlane, 커넥터를 연결해 전문 파일럿과 비행자 2명이 함께 비행하는 탠덤(Tandem) 비행 등이 있는데 처음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탠덤으로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과 패러글라이딩을 위해 경기도 용인에 있는 활공장을 찾았다. 산 아래에 있는 사무실에서 비행복으로 갈아 입은 후 숙련된 교관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산 정상에 도착했다. 이륙장에 서니 바람이 세게 분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관은 글라이딩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말한다.

출발 전 보호장비와 하네스를 착용하고 장비 확인을 마친 후 활공 준비를 위해 이륙장 끝에 선 참가자들. 무서워하기보다 하늘을 날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기는 듯 했다

 

그렇게 참가자들은 하늘을 향해 뛰기 시작했고 백조가 물에서 하늘로 날기 위해 날갯짓을 하며 달려가듯이 참가자들도 열심히 뛰고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겼다. 허우적거리던 발이 어느새 창공으로 비상하는 백조가 되었다.

지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근심과 걱정은 하늘에선 환희로 바뀐다. 조금의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묘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구름, 하늘, 들판을 바라보며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듣는다.

 


 


지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온갖 근심과 걱정은 하늘에선 날씨도 화창했고 바람도 안정적으로 불었다. 교관은 참가자에게 조정 줄을 맡겨 직접 조정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참가자들은 글라이딩을 하며 지형에 대해 설명도 듣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약10~20분 정도 짧은 시간이지만 하늘을 누비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착륙 지점을 향해 내려오는
참가자들의 얼굴엔 근심과 걱정 없이 즐거움이 가득하다. 저마다 발 아래 경치를 즐기며 새해 다짐을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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